9:00am 까지 출근 6호선, 얼마 안가 일어날 사람을 어림잡아 그 앞에 있다가, 일어나면 럭키. 안 일어나면 체념하고 일어나서 눈 감고 있기.대심문관을 이해해야 인생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압박감에 억지로 읽는 e-book.포지션이 애매해진 회사서 멀뚱히 앉아, 아무것도 할 것 없는데 바쁜척하는 재주 부리기.전역하기 1주일 전에 버금가게 느리게 가는 시간에, 내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지고, 이내 위로하고.'버티기'를 하고 있다는 명목하에, 절대로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다는 자기 합리화.지금 이 순간에도 도저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문장을 쓰고 있으며, 무슨 말을 내 뱉고 무슨 대화를 하는지도 모르는 중증 정신병에 다다른 증세.인생은 결코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