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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때-실컷-웃어두자

241호 2025. 2. 28. 22:19

2022-10-02 00:05:40


웃을 때 실컷 웃어두자

 

개 같은 일이 언제 또 벌어질지 모르니, 웃을 때 마음껏 웃어두자

웃참이 풀리며 웃는다면, 더 배로 웃어두자. 언제 멍청한 사람들과 대화가 이루어 질지 모르니, 지금 웃어둬야 한다.

과학시간에 배웠던 목젖의 실물을 상대방에게 보일 정도로 입을 크게 벌려 웃어두자. 언제 우울한 생각에 가득해질지 모른다. 입을 찢을 일은 지금뿐이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입꼬리는 활짝 올리면서 팔자주름이 문신처럼 베이도록 웃어두자. 저 쓰레기 같은 인간이 언제 나에게 오물을 던질지 모른다. 똥 맞으면서 웃을 자신 없으면, 자지러질 정도로 웃어두자.

서로의 추했던 20대를 회상하며 나오는 펑키한 이야기에 마음껏 웃어두자. 언제 기억을 잃을지 모른다. 언제 눈앞이 깜깜해질지 모른다.

피식대학의 기발함에 감탄하기보다는 그 자체를 즐기고 실컷 웃어두자. '인생사 새옹지마', 사실 행복과 불행은 같은 것일지 모른다. 그러니 행복하게 웃을 기회가 왔다면, 그 순간을 세차게 시즈 해야 한다.

 

웃을 때 실컷 웃어두자